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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 비오는 날 어울리는 시 5가지- AI.NERDGOM >

안녕하세요. 너드곰입니다. 이번 포스팅에서는 "비 오는 날 어울리는 시 5가지"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. 비 오는 날, 창밖의 빗소리와 함께 따뜻한 차 한잔을 마시며 시를 읽는다면 그 어떤 순간보다 평온하고 따스한 순간을 느낄 수 있습니다. 비의 정취와 시의 감성이 만나 깊은 여운을 줍니다. 그렇기에 오늘은 비 오는 날에 어울리는 5가지 시와 그 작가들을 소개하려 합니다.

 

1. "소낙비" - 윤동주

번개, 뇌성, 왁자지끈 뚜드려
머언 도회지에 낙뢰가 있어만 싶다.
벼룻장 엎어 논 하늘로
살 같은 비가 살처럼 쏟아진다.
손바닥만 한 나의 정원이
마음같이 흐린 호수가 되기 일쑤다.
바람이 팽이처럼 돈다.
나무가 머리를 이루 잡지 못한다.
내 경건한 마음을 모셔 드려
노아 때 하늘을 한 모금 마시다.

 

  • 프로필: 1917년생의 윤동주는 일제 강점기 동안 활동했던 시인입니다. 그는 짧은 생을 살았지만 그 시는 깊은 여운을 남기며 오늘날까지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.

2. "비" - 정지용

돌에
그늘이 차고,
따로 몰리는
소소리 바람
앞섰거니 하여
꼬리 치날리어 세우고,
종종 다리 까칠한
산새 걸음걸이
여울지어
수척한 흰 물살,
갈갈이
손가락 펴고
멎은 듯
새삼 듣는* 빗날
붉은 잎 잎
소란히 밟고 간다.

 

  • 프로필: 20세기 중반 한국 현대시의 대표적인 시인 중 한 명으로, 그의 시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간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.

3. "빗소리" - 김소월

수수수수 수수… 쑤우
수수수수… 쑤우…
밤 깊도록 무심히 누워
비 오는 소리 들어라.
아깝지도 않은 몸이라 세상사 이렇고,
오직 뜻하나니 나에게 뉘우침과 발원이
아, 이미 더럽힌 심령을
깨끗하게 하고저 나날이 한 가지씩이라도.
뚝 뚝 뚝… 뚝 뚝
비와 한가지로 쇠진한 맘이어 들어앉은
몸에는 다만 비 듣는 이 소리가 굵은 눈물과 달지 않아,
끊일 줄을 몰라라, 부드러운 중에도.
하 몰라라 인정은 불 붙는 것 젊음,
하룻밤 맺은 꿈이면 오직 사람 되는 제 길을!
수수수수 수수… 쑤우
이윽고 비는 다시 내리기 시작할 때.

 

  • 프로필: 김소월은 1900년대 초반의 현대시를 대표하는 시인으로, 그의 시는 대부분 자연과 사랑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.

4. "비 그친 새벽 산에서" - 황지우

비 그친 새벽 산에서
나는 아직도 그리운 사람이 있고
산은 또 저만치서 등성이를 웅크린 채
창 꽂힌 짐승처럼 더운 김을 뿜는다
이제는 그대를 잊으려 하지도 않으리
산을 내려오면
산은 하늘에 두고 온 섬이었다
날기 위해 절벽으로 달려가는 새처럼
내 희망의 한 가운데에는 텅 비어 있었다

 

  • 프로필: 황지우는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향가 시인으로, 그의 시는 사랑과 이별의 아픔을 담백하게 표현하였습니다.

 5. "비" - 백석

아카시아들이 언제 흰 두레방석을 깔았나
어데서 물쿤 개비린내가 온다

 

  • 프로필: 백석은 한국 현대시의 거장으로 꼽히는 시인이며, 그의 시는 깊은 철학적 사색과 함께 한국의 전통적 감성을 담고 있습니다.

마치며

비 오는 날, 이렇게 다양한 시를 통해 창밖의 빗소리와 함께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시길 바랍니다. 각 시인마다 그들만의 독특한 감성과 세계가 담겨 있어, 그 깊이에 잠기게 될 것입니다. 비 오는 날에는 이러한 시들을 통해 마음의 안식을 찾아보세요. 각 시인의 감성이 담긴 시를 통해 비의 정취를 더욱 깊게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.

 

이상 "비 오는 날 어울리는 시 5가지"에 대한 포스팅이었습니다.

끝까지 읽어 주셔서 감사합니다.